14일 한국은행은 11월 수출물가지수가 115.8, 수입물가지수가 130.17로 각각 전월보다 1%,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출물가 하락은 11개월 만이고, 수입물가 하락은 6개월 만의 일이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전자제품 등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11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배럴당 81.61달러에서 80.30달러로 1.6% 내렸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2.1%), 석탄 및 석유제품(-5.2%)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가 11%,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6.1% 하락했다. 다만 주요 수출 품목인 D램은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29.8% 상승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 품목 중에선 유연탄(-7.7%), 원유(-1.6%), 합금철(-11.4%)을 비롯해 반도체용 웨이퍼 가공장비(-0.8%)가 하락했다. 요소 부족 사태 영향에 칼리질비료 수입 가격은 42.5% 폭등했다. 최 팀장은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달인 10월보다 수출입물가가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과 수입물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5%, 수입물가는 35.5% 높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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