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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꺾이니 수출·수입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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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전달 대비로는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은 11월 수출물가지수가 115.8, 수입물가지수가 130.17로 각각 전월보다 1%,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출물가 하락은 11개월 만이고, 수입물가 하락은 6개월 만의 일이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전자제품 등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11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배럴당 81.61달러에서 80.30달러로 1.6% 내렸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2.1%), 석탄 및 석유제품(-5.2%)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가 11%,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6.1% 하락했다. 다만 주요 수출 품목인 D램은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29.8% 상승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 품목 중에선 유연탄(-7.7%), 원유(-1.6%), 합금철(-11.4%)을 비롯해 반도체용 웨이퍼 가공장비(-0.8%)가 하락했다. 요소 부족 사태 영향에 칼리질비료 수입 가격은 42.5% 폭등했다. 최 팀장은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달인 10월보다 수출입물가가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과 수입물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5%, 수입물가는 35.5% 높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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