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과 5배 차이 나는 4대 거래소 거래대금
美 기준금리 인상시 변동성 불가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가상화폐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호재도 이어지지 않자 한 달 사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하루 거래대금이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4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4조3964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3조1250억원으로 지난 7월21일 이후 가장 낮다.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3482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12시27분 기준 전일 대비 0.23% 하락한 5848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도 급감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지난 4일 급락 이후 7000만원선을 단 한 번도 넘어서질 못한 동시에 NFT 관련 가상화폐도 주춤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만 약 18조7542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 혼자서만 같은 날 코스피(11조1012억원)의 거래대금을 훌쩍 넘은 것이다. 이외 빗썸과 코인원, 코빗의 거래대금도 각각 3조8708억원, 5710억원, 273억원에 기록하는 등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을 모두 합하면 23조2233억원에 달했다. 이날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과 약 5배 차이 난다.
최근 들어 가상화폐 시장의 반등 모멘텀은 보이질 않는다. 지난달 말 업비트는 NFT 전용 마켓을 공개하고 코빗은 SK스퀘어로부터 90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이후 소식이 잠잠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처럼 덩치가 큰 가상화폐보다 변동성이 매우 큰 가상화폐를 선호한다”며 “또 다른 호재로 엄청난 상승률을 보이지 않는 이상 가상화폐 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도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4~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상 관련 신호를 보낼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시장 유동성이 축소되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비롯한 자산 가치의 하락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해 금, 은, 부동산 등 자산들도 폭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