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투표 중 96%가 해외서 참여
BTS, 올해의 가수 등 9관왕 최고
해외 가수상에 에드 시런
시작과 끝은 이효리가 장식
이정재·한예리 등 배우도 출연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린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의 시작과 끝은 이효리였다. MAMA 최초 여성 호스트로 오프닝을 한 그는 마지막 무대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참가자들과 ‘두 더 댄스(Do The Dance)’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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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무대 위에 놓인 붉은색 벨벳 의자. 레드 와인 한 잔을 든 남자가 앉아 있다. 넷플릭스 세계 1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장덕수 역할을 맡은 배우 허성태. 무대에 불이 들어오고 가죽 옷을 입은 걸그룹 ‘있지(ITZY)’가 등장해 신곡 ‘로코(LOCO)’를 부른 후 총으로 그를 쏜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 ‘크레이지 인 러브’는 올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의 11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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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린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21 MAMA)’는 높고 넓어진 K문화의 힘을 재확인하는 시상식이었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부터 시작해 올해로 22년째인 MAMA는 올해 처음으로 애플뮤직 데이터가 심사에 반영됐다. 전 세계 167국의 음악 취향을 종합한 자료다. 유튜브와 협력 방송 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 200국에서 동시 생중계됐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서 진행된 투표 수는 1억1221만여 표. 그중 96%가 한국 외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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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MA에는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가 시상자로 등장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대상 격인 ‘올해의 아이콘상’을 수여했다. BTS는 이 상 외에도 ‘올해의 가수’ 등 9관왕을 차지했다. 영화 ‘미나리’의 주인공인 한예리도 출연해 “2021년은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정말 컸던 한 해였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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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이보릿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수상자는 세계적인 팝가수 에드 시런이었다. 비대면으로 참석한 그는 올해 발표한 곡 ‘배드 해빗’과 ‘피버’를 부른 후 “내 친구 BTS”라며 애정을 전했다. 그는 올해 BTS의 또 다른 빌보드 ‘핫100′ 1위 곡인 ‘퍼미션 투 댄스’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BTS는 코로나 자가 격리로 인해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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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은 국내 최대 규모의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만든 미래의 광화문 영상 앞에서 ‘페이보릿’ 공연을 펼쳤다. 에이티즈는 ‘멋’ 공연을 태평소 연주, 사물놀이패, 북청사자놀음, 탈춤 등과 함께했다. ‘워너원’도 3년 만에 다시 뭉쳐 ‘활활’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4세대 아이돌 시대를 연 에스파도 ‘넥스트 레벨’ 등 히트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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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AMA’의 시작과 끝은 ‘이효리’였다. MAMA 최초 여성 호스트로 오프닝을 한 이효리는 마지막 무대에도 등장했다. 올해 댄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출연진과 함께 ‘두 더 댄스(Do the Dance)’에 맞춘 퍼포먼스였다. 검은색 수영복에 주황색 퍼를 입고 무대에 올라 시대를 아우르는 주인공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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