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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란서 온 아프간 유학생 통해 오미크론 감염…또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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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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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전남 등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 추정 사례가 새로 확인되면서 국내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란에서 지난달 25일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을 기점으로 한 집단감염 추정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 유학생은 전북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지난 5일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판정됐습니다.

문제는 이 유학생과 관련해 최소 38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방대본은 추가 확진자 38명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는데, 만일 이들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다면 인천 미추홀구 교회 사례에 이어 두 번째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가 됩니다.

방대본은 이 유학생에게서 가족 3명이 감염됐고 가족 구성원을 통해 전북의 한 어린이집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확진자 규모는 총 39명으로, 구체적으로 보면 유학생, 유학생 가족 3명, 전북 어린이집 관련 22명, 가족모임 관련 6명, 전남 어린이집 관련 7명 등입니다.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 정부가 '입국제한 국가'로 지정한 국가에 포함되지 않은 이란에서 온 사람과 관련돼 있어, 전문가들은 입국제한 조치와 입국자 자가격리 등 시스템을 재확인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재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1개국을 '입국제한 국가'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온 장기체류·내국인은 10일간 시설에서 격리하는 한편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은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퍼졌는데 입국제한 국가를 아프리카 국가로 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등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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