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를 찾아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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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남긴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의 저자 한스 로슬링 자서전이 번역출간됐다.
신간 '팩트풀니스를 찾아서'는 가난·질병·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한스 로슬링의 일생과 함께 팩트풀니스 개념의 탄생 과정을 엮었다.
한스 로슬링은 1979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응급진료소 의사가 됐다. 그가 여기서 마주친 현실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결정되는 생과 사의 갈림길이었다.
그는 여기서 산모를 살리기 위해 살아 있는 만삭의 태아를 죽여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또한 그는 심한 탈수 증상으로 진료소를 찾은 아이에게 경구 수액 투여를 처방했다. 일반적으로라면 주사로 혈관에 직접 수액을 넣어야 하지만 시간과 자원을 줄이기 위해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모잠비크에서 로슬링은 의료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점이 분명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밝혔다.
그는 모잠비크에서 의료 활동을 이어가면서 좀 더 근본적인 방식을 구상했다. 해당 지역의 의료 현황을 통계화하면서,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 기초 단계의 질병에 대한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병이 깊어질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위독한 상태로 응급진료소에 몰리곤 했다. 한스 로슬링은 모잠비크 정부와 협업해 예방접종과 기초적인 의료를 제공하도록 하여 지역사회의 의료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후 그는 콩고와 쿠바의 전염병 조사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연설가로 거듭난다.
한스 로슬링은 서양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를 정확한 수치와 도표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때 그는 ‘물방울 도표’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프 위에 각 나라를 표현하는 물방울을 그리고, 인구수, 소득, 기대 수명 등을 물방울 크기와 위치로 표현하는 입체적인 도표였다
물방울 도표는 한스 로슬링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유튜브와 테드TED에 공개된 영상은 세계 여러 전문가와 지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빌 게이츠 재단의 관심과 지원은 한스 로슬링이 더욱 세계에 알려지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두 번의 암 투병과 가족의 상실을 극복하고, 의료 현장·연구·교육·정책 단계에 종횡무진 활약하며 세상과 함께 성장했다.
팩트풀니스를 찾아서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 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김영사/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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