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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우크라 국방 "러시아 침공 시 난민 500만 명 유럽 유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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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으로 300만에서 50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유입될 위험이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대규모 전쟁이 발생하면 유럽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미국의 국제문제 분야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즈니코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침입을 피해 유럽으로 넘어갈 300만에서 500만 명의 갑작스러운 난민 출현은 유럽이 직면할 여러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에 들어가면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서남부 국경 너머의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연합 즉 EU 국가들로 대거 유입될 수 있으며 이는 EU에 심각한 고민거리가 될 것이란 겁니다.

레즈니코프는 또 전쟁이 발생하면 유럽에 심각한 식량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EU는 곡물을 비롯한 식료품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대규모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의 여러 상품 수입을 심각하게 방해하거나 완전히 중단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유럽 대륙 전체의 식량 안보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준비설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관련국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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