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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물러난 지 2일만에...잭 도시, 스퀘어 사명 바꾸고 비트코인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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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실밸 레이더]

조선일보

잭 도시 스퀘어 CEO. 스퀘어는 1일(현지시각) 사명을 '블록'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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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에서 물러난 잭 도시가 예상대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잭 도시가 CEO로 있는 핀테크 업체 스퀘어는 1일(현지시각) 사명을 ‘블록(Block)’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잭 도시는 자신이 세운 SNS 기업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선 그가 스퀘어의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불과 이틀만에 스퀘어의 이름을 블록체인을 뜻하는 블록으로 바꾸며 예상대로의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변경된 사명은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스퀘어와 스퀘어가 개발한 서비스 캐시앱, 스퀘어가 지분을 인수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의 이름은 변경되지 않는다. 조직 변화도 없다. 단 스퀘어의 비트코인 전담 사업인 스퀘어크립토는 스파이럴로 이름을 변경한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이름은 그대로 놔두고 법인명만 메타로 바꾼 것과 같은 방식이다.

잭 도시는 “블록은 새로운 이름이지만, 우리의 경제적 강화 목적은 동일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거나 변화하든지, 우리는 경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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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에서 이름을 바꾼 블록의 로고.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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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가 스퀘어의 이름을 블록으로 바꾼 이유는 기존 스퀘어의 사업을 확장하고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잭 도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그는 지난 6월 미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2021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내 인생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생태계 확대를 위해 스퀘어를 활용해왔다.

도시가 2009년 세운 스퀘어는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비트코인을 사고 팔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비트코인 채굴회사인 블록스트림의 태양광 채굴 사업 부문에 500만달러(59억원)를 투자했고, 지난달엔 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구축을 위한 백서를 공개했다. 스퀘어는 4억7000만달러 가치의 비트코인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스퀘어는 이날 “블록이라는 이름은 블록을 쌓는다는 의미, 동네 한 블록, 지역이나 커뮤니티 단위, 코드 한 줄, 블록체인, 극복해야 할 장애물 등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며 “회사의 추가 성장 여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스퀘어의 사명 변경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잭 도시의 관심과 일치한다”고 했다.

테크 업계에서는 잭 도시가 앞으로 비트코인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잭 도시가 아예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유명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도시가 자신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스타트업에 불쑥 합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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