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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공식보고 8일만에 국내 유입…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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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오미크론 이미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입국자 전원 격리해야"

정부, 오는 3일부터 2주간 입국자 전원 '10일 격리조치' 시행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확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1.12.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박규리 기자 =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지 8일 만에 국내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감염자는 물론이고, 감염자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탑승객,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에 입국한 변이 감염자 등을 통해 이미 추가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애초 알려진 감염 의심자 외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해외입국자 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커졌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5천명을 넘어선 비상 상황에서 전염력이 다른 변이보다 강력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변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정부의 방역 대응 전략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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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출발 승객 인천국제공항 입국
(영종도=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일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12.1 ryousanta@yna.co.kr


◇ 어디까지 번졌나…인천 부부·탑승객·일본 확진자 고리 예의주시

정부는 우선 오미크론 변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와 지인 1명을 중심으로 한 감염 고리를 살펴보고 있다.

만약 지표 감염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역사회에서 여러 접촉이 있었다면 향후 이들의 거주지인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부부의 지인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30대 지인의 경우, 아내와 장모, 지인 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 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당국은 범위를 넓혀 이들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45명, 부부와 같은 공동거주 시설에 사는 8명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항공기 탑승자 45명 중에서는 차드를 방문한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으나, 델타 변이 감염자로 최종 판정됐다.

이에 더해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입국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사례도 불안한 상황이다.

외교관인 이 확진자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탑승했고 다음 날 오후 인천공항을 거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확진자가 인천공항의 공용시설을 이용하면서 머무른 시간 동안 추가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보고 전부터 감염자가 유입됐을 가능성과 관련해선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확진자들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이미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부터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검체를 모두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 변이가 출현한 이후로는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시행 중이다.

당국은 "검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계속 강화하면서 변이 검사를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같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 부부 사례가 발견된 이후 확산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찍이 유럽 등을 통해 입국했거나 전수검사 대상이 아닌 입국자로부터 전파가 시작돼 지역사회 확산이 진행되고 있을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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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5천명 돌파
(영종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일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1.12.1 xyz@yna.co.kr


◇ 전문가 "뒤늦은 오미크론 확진 사례 잦아…입국금지국 확대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지표 부부의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미 퍼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알려진 접촉자 외에도 나중에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해외 감염 사례를 보면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오미크론 변이) 재감염 또는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확진되고 나서도 4∼8일 정도 후에야 늦게 나타난 경우가 많다"며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유행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입국 금지 국가 범위를 확대하거나 입국 절차를 좀 더 까다롭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 교수는 "예측 모델에 근거하면 이달 말까지는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오미크론 변이처럼 추가 변수가 등장하면 결과는 달라진다"며 "입국 금지 국가 범위 확대를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입국자에 대해) 격리 면제를 허용해선 안 되며, 생활치료센터에서 입국자를 관리하되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일부 국가를 예외로 둘지 정도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2∼3주간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 샘플 조사를 해서라도 유전체 전장검사를 진행하고, 숨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10일 이상 자가격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정부에서 입국자를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오늘부터라도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격리해야 한다"며 "이에 더해 최근 한 달간 아프리카 지역 입국자를 역추적해 지금이라도 (전파를)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르고, 공기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보여 현재의 확산세를 가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10일 격리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자택 등에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전후로 총 3회(입국 전, 입국 후 1일 차, 격리해제 전) 받는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된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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