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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개인지갑 장기보유 급증[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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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보유량 급감

다양한 분야서 활용

인플레 영향도 적어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엔 이더리움 보유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채굴이 제한된 비트코인 보다 보유량 감소세가 더 뚜렷하다. 이더리움 선호 현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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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지난 6월초 2144만개에서 최근 1749만개로 줄었다. 올해 하반기에만 18.6% 줄어든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은 253만개에서 232만개로 8.3% 감소하는데 그쳤다.

통상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줄어든 물량은 각 투자자들의 개인지갑으로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가상자산을 매도하기 보다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개인지갑으로 옮겨 장기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 속에서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으로의 확장성으로 강세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이더리움이 대체불가능토큰(NFT), 분산형 금융, 메타버스 등 호황에 필수적인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세를 시현했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이외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도 상승세에 한몫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인 켈리 스트래티직 매니지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 논의해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각되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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