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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中, 미국식 방역하면 하루 63만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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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는 잘못된 정책…백신ㆍ치료 병행할 수 있을 때 도입해야

중난산, 오미크론 우려하면서 "중국은 개인의 자유보다 개인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더 중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해외에서 중국 수도 베이징에 오려면 '3+1주' 격리를 해야 한다. 베이징 외각 또는 인근 도시에서 3주간 집중 격리를 해야 하고, 마지막 1주는 관찰 격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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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펑파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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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오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베이징 거주 또는 인근 도시에 거주하는 중국인에 대한 방역 조치도 강화됐다. 지난 17일부터 타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도착 전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핵산검사(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린성(省) 등 코로나19가 발생한 7개 성 51개 현 주민들은 베이징 입경 자체가 불가능하다.

내년 2월 예정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해 중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최고 단계까지 높였다. 중국은 자신들이 만든 방역 방식에 자부심(이 자부심 깊은 곳엔 우한에 대한 트라우마가 깔려 있는 듯하다)을 가지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이런 자부심이 담긴 '코로나19와의 공존에 관해 : 추정과 관점'이라는 제목의 주간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미국식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미국식 예방 및 통제 방법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의미한다.

보고서는 만약 중국이 미국식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방법을 도입하면 하루 최대 63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하루 1만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 중국의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스페인, 프랑스 등 위드 코로나를 실시한 국가의 통계를 참조, 분석했다며 신뢰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가설에만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위드 코로나를 위해선 백신과 치료(치료제)가 병행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이 보고서 결과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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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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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원사는 27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인터넷 미디어 포럼에 참석, "일부 서방 국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 집회할 자유, 백신을 거부할 자유 등 개인의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하지만 그 결과는 감염자 및 사망자 확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국 방역 방식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은 최고의 인권, 즉 생명권과 건강권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핵산검사에 협력해야 하며,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새롭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예방 및 통제에 더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 국가의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등 전 세계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자체 예방 및 통제 시스템을 갖춘 중국은 새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중국 인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중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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