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제약사 관계자 8명과 의사 14명을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수사에 따라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고려제약 임직원들이 종합병원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가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사건은 최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하다가 최근 광역수사단으로 이첩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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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울러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추가 소환도 시사했다. 조 청장은 "임 회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다"며 "한 번 정도는 더 소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협 전·현직 임원들이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한 참고인 조사 및 관련 자료 분석 등을 이어오고 있다.
또 의사·의대상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대한 증거은닉 혐의 관련 수사에 대해 조 청장은 "대표를 불러 조사했고, 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메디스태프에 부적절한 글을 올린 23명을 특정해 상당수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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