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베트남 정상회담서 중국 견제…"남중국해 정세 우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찐 총리는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군사 거점화를 진행하고 있는 남중국해 정세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항행의 자유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현상 변경 등 일방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관계국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언론에 공개한 회담 앞부분에서 베트남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주축이 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으며, 찐 총리는 "양국이 우호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밝은 미래를 확신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베트남과 공동 전선을 모색한 것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시다 총리와 찐 총리는 함정 등 방위 장비를 베트남에 수출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가속하기로 했으며 사이버 안보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으며 핵·미사일 개발 문제 및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양측은 회담에서 베트남에 있는 일본계 기업을 포함한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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