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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건물의 얼굴 '현판 역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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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현판 역사를 담다'. (사진=시간의물레 제공) 2021.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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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현판 역사를 담다'(시간의물레)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판(懸板)에 대한 이야기를 실은 책이다.

'현판'은 건물 정면의 문과 처마 사이에 그림이나 글씨를 써서 달아놓은 액자다. 현판에 쓰인 글자는 대부분 한자이기 때문에 한자 서체인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중에서 다양하게 사용했다.

최근에는 한글로 된 현판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현판은 건물의 얼굴이라 할 수 있어 예로부터 건축물의 형태나 건물 주인의 성품에 맞는 글씨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판들은 그 당시의 이름난 서예가나 임금 또는 배움이 많은 학자 등이 썼고, 때로는 주인이 직접 썼다. 현판에 새기는 글씨의 뜻도 단순한 건물 명칭이 아니라 건물의 형태나 주위환경, 주인의 철학을 담아 썼기 때문에 집안의 가보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전국의 현판은 예술품인 서예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당대에는 최고의 예술품이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저자 박진형은 "오랜 역사를 지닌 현판이 걸린 건물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것에 비하면 현판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건물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안내는 있지만, 현판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거나 간략하게 소개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관심으로 세월에 찌들어 빛이 바랜 현판을 깨끗하게 닦거나 색을 다시 칠해 보존하는 경우도 드물다"며 "우리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지켜내고 보존해야 할 명분과 당위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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