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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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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교회 개방했더니 주민들 만나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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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동루터교회,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고독사 예방 위해 '중장년쉼터' 개소

주민센터의 협조요청 받아들여... 로비, 기도실 등 쉼터로 내놔

매주 목요일, 재활용 분리수거 공간으로 교회 마당 사용.. "지역주민 만나는 장"



[앵커]

코로나19로 대면 전도가 어려워지면서 교회들이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서울 은평구의 한 지역교회는 주민센터와 협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찾아오는 계기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대조동루터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중장년쉼터 행복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독거노인, 1인 중장년 가구 등 돌봄과 관심이 필요한 주민들을 초청해 건강상담도 하고, 문화공연도 마련하는 등 코로나로 위축된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대조동루터교회가 중장년쉼터의 문을 연 건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8월입니다.

경제활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홀로 사는 중장년들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주민센터가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교회가 공간을 내어줬습니다.

[정은미 동장 / 서울 은평구 대조동주민센터]
"지역사회에서 공간을 빌려서 같이 우리 외톨이 되어 있는 중장년들이 책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또 문화혜택을 연주회라든가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해주면 동에서는 무척 고마운 사항이거든요."

대조동루터교회는 교회 로비와 기도실, 악기연주실 등을 중장년쉼터로 개방하고, 취업과 관련한 정보 등을 공유했습니다.

[최태성 목사 / 대조동루터교회]
"기도실도 개방했는데. 기도실은 꼭 기도하는 곳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을 성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 조용한 공간도 필요하고 또 휴게실에는 커피를 무료로 드립니다. 커피도 드시고 바둑판도 있고 장기판도 있고… "

대조동루터교회는 중장년쉼터 외에 구청의 요청에 따라 매주 목요일 이 동네의 재활용 분리수거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교회 앞마당을 내놨습니다 .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한 지 벌써 1년입니다.

"지역 교회는 지역사회에 유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조동루터교회 최태성 목사는 코로나19로 주민 접촉 등 대면활동이 어려운 지금, 교회들이 지자체와 협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성 목사 / 대조동루터교회]
"주민센터가 가장 (지역의) 필요한 일을 잘 알고 있고 저희가 지역사회에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교회가 함께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공신력도 높아지고 접촉할 수 있는 면도 상당히 많아집니다. 활동영역이 넓어진다는 거죠."

대조동루터교회는 중장년쉼터가 코로나19로 현재 1년 넘게 중단됐다면서, 하루빨리 이웃을 위한 쉼터로 다시 운영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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