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하필 고향 뒷산이 천왕봉…지리산 종주만 17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히말라야로 통하는 나의 사랑, 지리산 가르마 [서평]

뉴스1

히말라야로 통하는 나의 사랑, 지리산 가르마©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저자 김재농씨의 고향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이다. 해발 1915m인 지리산 천왕봉도 시천면에 있다.

신간 '나의 사랑, 지리산 가르마'는 저자가 1964년 여름 첫 종주를 시작해 총 17번의 종주 경험과 총 2회의 히말라야 산행 기록을 담았다.

남양주시 약사회 회장을 역임한 저자는 산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지리산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남명 조식(1501~1572)의 애송시를 거론하며 지리산을 예찬했다.

"양당수가 흐르는 지경이 무릉이라 했다. 양당수는 지리산 중산리 계곡과 대원사 계곡을 치고 내려온 두 물줄기가 만나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곳. 바로 필자가 태어난 곳"

저자는 지리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태어나 양당수에서 멱 감고 고기 잡고 물장구치며 자랐다고 밝혔지만 지리산에 관한 책을 집필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그의 첫 지리산 종주는 57년 전인 1964년이다. 두번째는 30년 전이고 세번째는 28년 전이다. 이후 그는 점점 종주를 자주해 총 17번의 종주를 마쳤다.

저자에 따르면 지리산 종주는 처음 한두번 할 때가 힘들다. 자주 할수록 요령이 생기기 때문에 재미있고 쉬워진다.

지리산 종주능선은 고도 차이가 600m에 이른다. 이 600m의 고도차이가 단풍과 야생화의 차이를 만든다.

저자는 지리산 철쭉을 보고 싶다면 5월중순쯤에 종주하는 것을 추천했다. 신록을 보고 싶다면 지리산 주종인 굴밤나무 잎이 늦게 나오기 때문에 6월 중순이 좋다.

그는 "한라산은 높다 하되 너무 밋밋하여 재미가 없고 설악산은 수려하나 너무 거칠고 요란하다"며 "지리산은 후덕하고 아기자기해서 최고"라고 평했다.

◇ 히말라야로 통하는 나의 사랑, 지리산 가르마/ 김재농 지음/ 미다스북스/ 2만5000원.
ar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