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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고용 시장의 두 얼굴…청년 고용은 ‘훈풍’ 자영업자·일용직은 ‘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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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 속에서도 이번 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시장에 불어온 훈풍은 특히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와 일용 근로자들은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0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0만명 넘게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는데, 30대도 인구 감소(-13만5000명)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취업자 수는 늘었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3%로 20대, 50대, 30대 등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모든 연령 계층에서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45.1%로 전년 동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4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5.6%로 전년 동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하며 청년층 고용 시장의 회복을 알렸다.

청년층을 비롯한 전체 고용 시장은 취업자 수가 늘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은 ‘취약 계층’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1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6000명 줄면서 3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건비 부담과 키오스크 확대의 영향으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다. 일용 근로자 역시 지난해보다 16만2000명 줄어든 12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상용 근로자(61만5000명 증가)와 임시 근로자(21만9000명)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 고용동향은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 활동 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백신 접종률 상승, 소비 심리 회복 등의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많고 산업구조 변화 등이 있어 예단할 수는 없다”며 11월 고용 전망에 대해 밝혔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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