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개인적으로 가상화폐 보유 중"
지난 2월부터 애플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설 제기돼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8000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개인적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지만 애플은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5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5% 하락한 7984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827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8000만원선에서 소폭의 등락만 반복하는 등 다소 주춤하는 흐름이다. 이날 오후 1시3분 7931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쿡 CEO는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미 뉴욕타임스(NYT) 딜북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며 “잠시 가상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으며 투자를 권하진 않더라도 포트폴리오에 가상화폐를 포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쿡 CEO는 그간 이어졌던 애플의 가상화폐 사업 진출설을 일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상화폐를 보유한 것일 뿐 애플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며 “애플 투자자들은 자신의 주식이 가상화폐 관련 이슈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애플의 가상화폐 사업 진출설은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이슈 중 하나다. 애플이 가상화폐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아이폰과 맥북 등 기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월 테슬라가 15억달러(약 1조7724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시하자 해외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애플도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한다면 연간 400억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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