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가총액 1·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1월 9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출처=로이터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암호화폐 시가총액 1, 2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가 급등하며 증시에서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9일 오후 2시 36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총 1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4% 오른 6만8028.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최고 6만8530.34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인 6만6930.39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이날 최고 4822.36달러까지 치솟으며 종전 최고치인 4664.91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89% 오른 4816.44달러에 거래 중이다. 바이낸스코인(1.2%), 카르다노(6.51%), 도지코인(5.83%)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84% 오른 8178만2000원, 이더리움은 0.89% 오른 57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최고 8270만원, 이더리움은 58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암호화폐가 급등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 이유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의 경우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생기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은행이나 중개인의 통제 없이 이용자끼리 각종 금융 거래를 하는 것을 뜻한다.
기술적인 발전도 암호화폐 강세를 이끌었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이엑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인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7월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이를 통해 채굴자들은 지난 9월 이후 3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에서는 채굴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11월 8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대표적인 채굴 관련주인 매러선디지털과 라이엇블록체인은 각각 17.99%, 16.51% 급등했다. 그 외 비트팜즈(11.95%), 스피어3D(10.15%), 하이브블록체인(9.95%), 헛8마이닝(9.5%), 클린스파크(8.69%)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서도 같은 시각 빗썸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와 위지트가 각각 전일 대비 6.61%, 0.28% 올랐다. TS인베스트(2.01%), 한화투자증권(0.53%), DSC인베스트먼트(0.83%)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했거나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오케이이엑스 산하 연구소인 오케이링크의 에디 왕 수석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신호를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CNBC는 투자 전문 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창립자의 말을 인용해 “ETF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달러(1억18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의 아유시 진달 애널리스트는 “6만6000달러(약 7778만원) 선을 확실히 돌파하면 새로운 랠리의 문이 열릴 수 있지만, 이를 넘지 못하면 새로운 하향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