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5만8천t 생산가능 물량, 사실상 수출제한에 묶여
'요소수 품절'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김영신 기자 = 디젤 화물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업계가 이미 계약했지만, 중국의 수출 제한 탓에 들여오지 못하고 있는 요소가 총 1만8천t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요소 기계약 물량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요소수가 아닌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며 "일단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는 물량은 1만8천t 정도"라고 말했다.
요소수의 요소 함량이 약 30%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요소수 5만8천t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가 1개월간 사용하는 요소수는 2만4천∼2만7천t으로, 중국과 계약물량이 정상적으로 들어온다면 약 2개월은 사용할 수 있다.
외교부는 중국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서를 비롯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과 지속해서 접촉해 이미 계약된 물량부터 신속하게 통관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요소수 '품절입니다' |
중국은 지난달 15일부터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검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 수출물량에 제한을 걸었다.
외교부는 이로부터 엿새가 지난 21일부터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 차원에서는 중국 공관을 통해 10월 21일 중국의 수출검사 강화 우려가 접수됐다"며 "우리의 우려 사항이나 구체적인 필요 물량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중국 정부 측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국 외에도 호주, 베트남 등 다른 국가를 통해 요소·요소수를 수입하기 위해 협의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당국자는 요소를 자체 생산하는 일본에 대해선 업계나 코트라 측에서 수입 가능 물량을 파악한 바가 없으며, 러시아산 요소에 대해서도 차량용 요소수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소 수입을 위해 접촉 중인 국가들이 "(호주·베트남 이외에도) 더 있긴 하지만 아직은 초기 협의 단계"라며 "수출이 가능한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스펙에 맞는지를 검토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해 말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