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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미국 8명 압사 콘서트 '마약 의혹'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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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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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개최한 콘서트에서 최소 8명이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국이 마약 범죄 개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참석자 가운데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습니다.

지난 5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콧의 콘서트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는 5만 명 팬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흥분한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일시에 몰려들면서 8명이 압사했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습니다.

또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압사 사고로 숨진 피해자는 14살, 16살 휴스턴 고등학생을 비롯해 21살 대학생 등으로, 사망자 8명 중 7명은 10∼20대입니다.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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