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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회생채권 규모 줄여… 변제율 4.5%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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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스타항공 여객기 모습. /이스타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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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상환해야 할 채권 규모를 줄이면서 변제 비율이 기존 3.68%에서 4.5%로 상승했다. 성정도 인수 잔금 630억원 납입을 완료하면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가 연기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5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최근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전체 회생 채권 규모가 기존 4200억원에서 3300억~35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채권 금액이 줄면서 변제율은 기존 3.68%에서 4.5%로 1%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다. 채권 금액이 낮아진 것은 이스타항공과 채권단의 협의 과정에서 리스사에서 무리하게 요구했던 일부 금액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성정의 인수 대금 700억원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회생채권 규모가 작아지면 개별 채권자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도 높아진다. 성정은 인수대금 700억원 중 공익채권 변제 등을 한 뒤 남은 158억원을 회생채권 변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선 변제율이 높아지면서 이달 12일 열리는 채권자 관계인 집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관계인 집회는 채권자 등이 법원에 모여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변제율에 동의하면 회생계획안이 인가된다.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항공기 리스사 등과 채권상환 비율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최근 우여곡절 끝에 일부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전인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 인수 잔금 63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 다만 성정이 잔금을 납입했더라도 리스사 등과의 변제율 합의가 불발되면 인수 절차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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