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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폭염에 전력 부족 위기

"바람 약해져 EU 전기료 3배"…전경련 "전력 위기, 원전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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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는 이상기후로 바람 세기가 약해지면서 풍력발전이 감소했다. 대체연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요금도 폭등했다. 독일은 2.4배, 영국은 2.8배, 프랑스는 3.1배, 스페인은 3.4배 올랐다.

# 중국은 경기 회복에 따른 전력 수요를 석탄 발전 위주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전력난이 발생했다. 주요 탄광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석탄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중국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도 간접 영향을 미쳤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EU와 중국이 탄소 중립 추진과정에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원자력발전을 기저 에너지로 활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공장 가동 중단 이어져



지난 9월 유럽의 풍력 발전 비중은 9.3%로 지난해 9월 11.6%에 비해 2.3%p 감소했다. 이상기후로 바람세기가 약해지면서다. 천연가스 가격은 연초에 비해 3.6배 이상 상승(네덜란드 TTF-유럽 천연가스 지표물 기준)했다. 이에 따라 전력요금이 상승하면서 철강, 비료 등 일부 에너지 다소비업체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EU가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35%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데 따른 정치지정학적 문제도 제기됐다.

중앙일보

[자료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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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1~8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하지만 발전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 생산량은 같은 기간 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석탄 가격은 연초에 비해 49.8%나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중심 공업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돼 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체 공장 가동이 멈췄다. 중국 산업 생산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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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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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원자력·석탄발전 지속



EU, 중국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영국은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자력발전 프로젝트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랑스도 지난달 SMR 등에 10억 유로를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 경제 및 에너지 담당 장관들은 지난달 11일 공동 명의로 “유럽에는 저렴하고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일간지에 게재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신규 광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에는 2025년까지 원자로 20기를 신규로 건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도 연초에 비해 휘발유, 석탄 가격이 40% 가까이 오르면서 동절기 에너지 수급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은 SMR을 미래에너지 기술의 핵심으로 지목하는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지난 9월 일리노이 주의회는 패쇄 예정인 원전의 수명연장 법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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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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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에너지 위기를 맞은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함께 원자력과 석탄 발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한국도 탄소 중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공백을 막기 위해 원자력발전을 기저에너지로 활용하고 석탄발전도 급격히 축소하기보다 점진적으로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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