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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시급 11000원에도 알바 못 구해"…자영업자 '위드코로나'에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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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서울 청계천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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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전의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지만 자영업자들의 근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구인난으로 인한 일손 부족과 상추, 깻잎 등 식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사장님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회원은 '요즘 알바가 구해지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코로나 이전)에는 (알바)가 너무 많이 지원해서 머리가 아펐는데, 지금은 너무 지원이 없다"고 호소했다.

홍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시급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최저시급 보다 높게 준다고 해도 지원이 없다"며 "최근에는 원하는 만큼 벌 수 있는 배달 플랫폼 일자리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우아한 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초 배민라이더스는 3000명, 부업 라이더인 커넥터는 1만명이었지만 최근 각각 4500명, 2만 명으로 늘었다.

반면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감소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자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고용주) 수는 2만6000명 줄어들며 3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또 종업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자영자)는 2만2000명 늘었다.

또 식자재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많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채소를 비롯해 고기, 계란 등 식자재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올랐다.

1일 기준 돼지고기 삽겹살 100g당 평균 도매 가격은 2393원으로 1년 전인 2059원보다 올랐다. 특히, 상추, 깻잎도 4㎏ 한 상자 당 3만원을 넘기면서 지난해에 대비 1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위드코로나 1단계가 시행됐다. 사적모임은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하고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유흥시설과 헬스장 등 고위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백신패스'를 보여줘야 한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돼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다만, 감염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만 밤 12시 영업 제한을 받는다. 위드코로나 2단계부터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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