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서 교황 방북문제 언급…"다각도로 노력 중, 시기 예단 어렵다"
브리핑하는 박경미 대변인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내 방북 가능성에 대해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박 대변인은 2일 방영된 KBS 라디오 전화 연결에서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말에 "(방북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항상 기도해주고 계신 교황님의 북한 방문은 만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숭고한 행보"라며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등과 연결 짓지 않고 그 자체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을 2번 만난 것은 문 대통령이 최초라고 언급하며 "그만큼 교황과 대통령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방증"이라며 "통역을 한 교황청 한국인 신부님에 따르면 교황이 우리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더없이 만족스러운 표정이고 유례없는 친근감을 보이셨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평화의 십자가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 |
박 대변인은 '교황청 자료에는 방북 언급이 없다'는 국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자료에는 '한반도의 평화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과 선의'가 언급돼있고, 이 부분에 방북이 내포돼있다"며 "문 대통령이 전 세계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님과의 대화를 지어낼 수는 없다. 어떻게 그렇게 가당치 않은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언론에 대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짧은 만남에 대해서는 "길게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인데, 그런 비언어적인 제스처도 돈독한 관계를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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