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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대변인 "교황 따뜻한 나라 출신, 겨울엔 움직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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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라디오서 교황 방북문제 언급…"다각도로 노력 중, 시기 예단 어렵다"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박경미 대변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및 회담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내 방북 가능성에 대해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박 대변인은 2일 방영된 KBS 라디오 전화 연결에서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말에 "(방북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항상 기도해주고 계신 교황님의 북한 방문은 만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숭고한 행보"라며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등과 연결 짓지 않고 그 자체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을 2번 만난 것은 문 대통령이 최초라고 언급하며 "그만큼 교황과 대통령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방증"이라며 "통역을 한 교황청 한국인 신부님에 따르면 교황이 우리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더없이 만족스러운 표정이고 유례없는 친근감을 보이셨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평화의 십자가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 10월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DMZ 철조망을 잘라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설명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박 대변인은 '교황청 자료에는 방북 언급이 없다'는 국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자료에는 '한반도의 평화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과 선의'가 언급돼있고, 이 부분에 방북이 내포돼있다"며 "문 대통령이 전 세계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님과의 대화를 지어낼 수는 없다. 어떻게 그렇게 가당치 않은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언론에 대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짧은 만남에 대해서는 "길게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인데, 그런 비언어적인 제스처도 돈독한 관계를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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