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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美 노동자 300만명 조기 은퇴...물류대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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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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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컨테이너 하역장 옆으로 운송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평상시보다 약 300만명이 많은 노동자가 일찍 은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추세는 가뜩이나 심각한 미국 내 물류대란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미겔 파리아 카스트로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마켓워치를 통해 지난 8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은퇴한 노동자가 평상시보다 300만명 이상 많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경향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초과 은퇴자'가 3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일자리를 떠난 525만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질병에 취약한 고령층이 일찍 은퇴를 결심했고 쏟아지는 코로나19 관련 지원금과 자산 가격 상승에 만족한 근로자들이 일자리에 나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카스트로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덜 일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경기침체 때 자산가치의 증가가 노동참여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3월 최저점에서 103% 급등해 2배가 됐고, 케이스-실러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22% 올랐다.

이러한 노동력 감소는 현재 물류대란을 악화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팬데믹에 따른 방역 작업으로 하역 과정이 길어졌을 뿐만 아니라 출근하는 인력이 줄어 항구의 물류 처리량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트럭 운전사들이 계속 퇴직해 약 8만명의 운전사가 모자라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를 내륙으로 옮길 손이 모자라다.

25일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항구에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해결할 즉각적인 해법이 없기 때문에 항구의 밀린 일과 운임 상승은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미 서부 해안의 로스앤젤레스(LA) 항구 및 롱비치 항구에 도착한 화물 컨테이너의 3분의 1은 다시 항구에서 빠져나가는 데 5일 이상 걸리고 있다. 해당 항구들은 미국에 들어가는 수입물량의 약 40%를 처리한다. LA항구와 롱비치 항구의 컨테이너 하역량은 각각 9.1%, 3.6%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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