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지중해 건너는 난민 해결책'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바티칸을 찾은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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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인권 보호를 위해선 모국을 탈출한 이주민·난민을 출신 국가로 돌려보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주일 삼종기도에 나선 교황은 “바다에서 구조된 난민들을 리비아와 같은 불안정한 국가로 돌려보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리비아의 구금시설은 진정한 강제 수용소”라며 “많은 남성과 여성, 아이들이 비인간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리비아 당국의 보호 아래 있는 수천명의 난민들에 친밀감을 표시하고 싶다”며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울부짖음을 듣고 있으며, 난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도 촉구했다. 교황은 “리비아를 비롯한 지중해 지역의 이주 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들을 원 거주지로 돌려보내기보단 구조와 포용 정책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중해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유럽 대륙으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다. 이들 대부분은 리비아나 튀니지를 기항지로 삼고 낡은 고무보트에 몸을 의지해 바다를 건넌다. 하지만 유럽에서 난민 지위가 인정될 확률은 낮다. 대부분은 자신이 출발한 국가로 추방당한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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