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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지분교환, 동맹사가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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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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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조3500억원을 투자해 대기업 동맹군을 얻었지만 지분 가치에서는 손해를 보고있다. 반면 주식 교환을 통해 네이버에 투자했던 동맹군은 약 1조원의 평가이익 거뒀다. 네이버가 향후 동맹 사업 구체화에 따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2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2017년 미래에셋그룹을 시작으로 동맹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시작한 네이버는 스스로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동맹군에 막대한 수익을 주고 있다. 가장 먼저 네이버 지분 5000억원어치를 매입한 미래에셋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액이 1조145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의 네이버 매입가는 주당 17만7600원이다. 당시 실제 매입 단가는 88만8000원이었지만, 2018년 네이버가 1대5(액면가 500원→100원)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주당가치는 줄어들었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40만7500원으로 투자 시점 대비 약 2.3배가 됐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한 CJ(6000억원)와 신세계(2500억원)도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CJ그룹(CJ ENM·CJ대한통운·스튜디오드래곤)이 현재 보유한 네이버 지분 가치는 1년 새 40% 이상 상승하면서 8600억원을 넘어섰다. 올 3월 네이버 지분을 확보한 신세계그룹(신세계인터내셔날·이마트)은 평가액이 2660억원으로 약 6.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 기간은 다르지만 동맹 3사의 네이버 투자 평가이익만 1조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금액을 투자한 네이버는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주식이 16% 이상 떨어지면서 투자액 5000억원의 가치는 4190억원에 그쳤다.

CJ 지분은 11%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각각 1500억원을 투자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가치는 1790억원과 2127억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3000억원을 투자한 CJ대한통운은 2784억원으로 하락했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각각 1500억원과 1000억원을 투자했지만 모두 주가가 하락하면서 1372억원과 8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손해율은 11.5%다.

지분 교환을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은 미래에셋과는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지만 CJ·신세계와는 아직 초기 수준에 그친다.

예컨대 미래에셋과 공동으로 조성한 1조원 규모 아시아그로쓰펀드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동남아시아 승차 공유업체 그랩(1700억원), 인도네이사 중계 쇼핑몰 부칼라팍(560억원), 인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빅바스켓(600억원), 베트남 자산운용회사 비나캐피털 등에 총 8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미래에셋에 제공하고, 미래에셋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 대출과 결제대금 정산서비스 등으로 시너지를 배가시키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공동 조성한 펀드 중 8000억원 이상이 실제로 아시아 벤처에 투자됐으며 그랩, 부칼라팍 등이 해외 상장을 앞두면서 좋은 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CJ와 신세계 동맹은 아직 구체적인 협업 성과가 나오기엔 초기 단계다. CJ에는 물류 소프트웨어, 티빙 콘텐츠 투자를 진행했으며 1000억원 규모 공동 투자 펀드 조성안은 1년째 오리무중이다. 신세계와는 최근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스마트스토어에 도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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