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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메타버스 플랫폼, ICT와 융합해 역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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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현실 서비스 융합하는 시도 이어져

메타버스 환경과 현실금융 연결하는 공모전 개최

가상공간에서 상품 구경하고 실제 구매까지

유통, 서비스, 마케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활용 기대

아주경제

쇼핑, 마케팅,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메타버스 환경에서 구현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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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확보에 나섰고, 대표적인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와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저작도구를 통해 메타버스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올해 말까지 80여개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고, 네이버는 지난 2018년 선보인 제페토를 현재 2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공공분야에서도 메타버스의 활용이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를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에서 진행했으며, 서울시 역시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에서 메타버스 좌담회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등 '메타버스 시정'을 시험하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가 주로 쓰이는 영역은 커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하면서 실제 모임 대신 가상공간에서 모임이나 행사를 갖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화상회의나 메신저 같은 평면적인 공간 대신, 넓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의 경우 게임이 주요 콘텐츠다. 로블록스가 제공하는 엔진을 이용해 사용자가 게임을 개발하고, 플랫폼 내에서 다른 사용자와 공유한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기업은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단순히 가상공간과 저작도구를 제공하는데 그치면 다양한 산업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제한된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ICT를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여러 현실 서비스를 연결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 역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NH농협은행과 함께 핀테크와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 환경과 현실금융을 연결하려는 시도다. KISA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메타버스 환경에 가상 은행을 구축하고, 외부 금융서비스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온라인 커머스를 메타버스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7월, 롯데홈쇼핑은 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테마별 캠핑장을 구현하고 소비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상 캠핑장을 둘러보며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나아가 올해 말까지 소비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쇼호스트와 소통하는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벤처기업 비전VR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VR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기술을 통해 VR 커머스, 가상 오피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메타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우리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대한 역량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실과 연결성이 높은 유통,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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