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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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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주자 이혁은 순위권 못 들어
한국일보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가 연주를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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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24)가 우승했다.

21일(현지시간) 국립 프레드리크 쇼팽 인스티튜트는 이번 대회 우승자로 브루스 리우를 발표했다.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의 제자로 알려진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 음악원을 졸업했다. 허명현 클래식 평론가는 "참가자 가운데 피아노라는 악기에서 어떻게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연주자였다"며 "다양한 늬앙스 표현과 생기 넘치는 곡 덕분에 몰입감 넘치는 연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리우는 이번 대회에서 이례적으로 이탈리아 파지올리 피아노로 우승한 연주자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공동 2위는 알렉산더 가드예프(이탈리아ㆍ슬로베니아)와 쿄헤이 소리타(일본)가, 3위는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스페인)가 차지했다. 이 밖에 폴란드 라디오가 수여하는 최우수 마주르카 연주상을 폴란드 출신 야콥 쿠슬릭이 받았다.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와 알렉산더 가드예프는 각각 국립 필하모닉이 수여하는 최우수 피아노 협주곡상과 크리스티안 지메스만이 수여하는 최우수 소나타상을 수상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0일까지 개최된 쇼팽 콩쿠르는 당초 마지막 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우승자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 지나 결과가 나오는 등 심사위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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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쇼팽 콩쿠르 최종 결승까지 진출한 피아니스트 이혁. 금호문화재단 제공


한편 한국인 연주자로는 이혁(20)이 최종 결승까지 진출, 다른 11명과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1927년 처음 개최된 쇼팽 콩쿠르는 오직 쇼팽의 곡으로만 음악성을 평가받는, 세계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직전 대회(제17회)를 우승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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