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여파로 상품 중단
수요자 금리, 한도조회 줄어
18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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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부터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연봉제한, 일부 상품 판매 중단 등 전방위 대출 규제에 들어가면서 대출비교를 주 업무로하는 핀테크들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줄자 대출 수요자들도 플랫폼을 통해 금리·한도를 비교할 필요성 또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0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비교 핀테크 플랫폼 앱 이용자수가 급감했다. 대출비교를 주 업무로 하는 핀셋N과 알다 앱의 경우 7월 대비 54.6%, 30.2%씩 이용자 수가 줄었다. 농협은행이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8월에는 이용자 수가 미미하게 감소했으나 대다수 시중은행이 대출 규제에 동참하던 지난달부터는 대출 수요자들이 핀테크 앱 방문을 본격적으로 줄인 것이다.
대출비교 외 다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핀크 등은 앱 이용자수에 있어 큰 변화는 없었지만, 업계에서는 대출비교 서비스 이용량이 대출 규제 이후 낮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금융사들이 핀테크를 통한 대출 신청을 중단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전 은행권과 2금융권에 대출 총량 관리에 유의할 것을 주문하면서 몇몇 저축은행과 지방은행들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회와 신청을 막았기 때문이다.
대출비교 플랫폼들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중개’ 판단 이슈로 영업이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가 대다수 업체들이 대출판매·중개대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대출 비교 업무를 지속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난관을 극복 하자마자 대출규제로 인해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규제로 대출이 막혀있으니 이용자가 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금융위가 이달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던 대환대출플랫폼이 중단된 것도 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금융위는 은행권과 핀테크 합의가 안됐다는 이유로 사업을 전면중단했다. 금융위는 관련 인프라 구축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핀테크는 자체 마케팅으로 상황을 타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TV·옥외 광고를 시작한 핀다의 경우 해당 마케팅으로 인해 이용자 유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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