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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빼빼로에 반값 풍기인삼…식품·유통업계 ‘상생’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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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지역 특산물, 식품 기업과 지역 명물 협업

한겨레

전남 해남 밤고구마로 만든 배스킨라빈스 새제품 광고에 현지 지역민이 모델로 출연했다. 배스킨라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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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빼빼로, 해남고구마 아이스크림, 인생맛집 프로젝트….

식품·유통기업들이 지역 경제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사 이미지 제고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식품·유통기업들이 좋은 품질의 상품과 가공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협력회사 등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역 특산물과 명물들의 매장 직접 판매를 늘리고 있는 대형마트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15일부터 사흘간 파주개성인삼 상생 장터를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파주개성인삼축제’가 취소된 데다 이상고온으로 인삼 작황이 좋지 않은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의 행사다. 롯데슈퍼에서는 풍기인삼을 최대 반값으로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함께 지역 우수 소상공인 상품을 ‘인생맛집’이란 브랜드로 키우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 34곳의 인생맛집 후보 중 선정된 상품을 전국 이마트와 네이버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는 청년들이 운영할 점포 23개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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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업들과 지역 명물의 협업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제과는 ‘우리 농산물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주감귤 빼빼로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나왔던 이천쌀로 만든 우리쌀 빼빼로는 생산 물량 10만개를 완판하며 좋은 반응을 받았다.

에스피씨(SPC) 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해남 밤고구마로 만든 아이스크림 ‘치즈 고구마구마’를 출시했다. 농가 지원을 위해 해남군청과 협약을 맺고 고구마 17톤 수매 계약을 체결해 만든 상품이다. 에스피씨삼립은 겨울철 간식 호빵을 활용해 ‘나눌수록 따뜻해지는 사회’를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에스지 경영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늘면서 기업들의 상생 경영 움직임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싸고 맛좋은 제품을 만들어 점유율을 확보하는 경쟁이었다면 이젠 얼마나 건강하고 착한 이미지로 소비자에 접근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단순한 수익과 성장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과 소비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더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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