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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토스뱅크 출범] 상품 다이어트한 토스뱅크…“수신 하나, 여신 하나, 카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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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출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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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뱅킹, 뉴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5일 서비스 오픈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토스뱅크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토스뱅크는 여신과 수신 상품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신인 신용대출의 종류는 단 하나이며 이 외에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비상금 대출을 취급한다. 수신도 예금과 적금 하나씩 다루며 모두 연 금리 2%다.

이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토스뱅크는 혁신과 포용의 챌린저뱅크를 지향하는데 초심대로 도전자의 자세를 유지해달라”며 “국민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소비자 보호와 금융 보안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은행 이용의 형태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달라졌지만, 상품은 변화가 없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게 됐다”며 ‘왜 많은 종류의 은행 상품이 있을까’, ‘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걸까’ 등의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의 상품을 해체해 서비스 관점에서 이것들을 재조립했다. 홍 대표는 “수신 하나, 여신 하나, 카드 하나”라며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는 단순한 형태로 상품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토스뱅크는 여신을 ‘빌리기’, 수신을 ‘모으기’ 탭으로 실행할 수 있게 했다. 대표 여신 상품은 신용대출로 금리는 연 2.76~15%로, 최대 한도는 2억7000만 원이다. 폭넓은 금리로 고신용자는 물론, 중저신용자와 사회 초년생과 같은 신파일러도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전체 가계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의 비중을 34.9%로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긴 어려운 것이다.

신용대출의 핵심은 차주가 대출을 성실히 상환할지 예측해보는 신용평가모형이다. 조민석 토스뱅크 데이터사이언스팀 리더는 “시장에 없던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 TSS(Toss Scoring System)가 탄생했다”며 “정확한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더 많은 고객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 상품은 신용대출 외에도 사용한 만큼 이자를 지불하는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비상금대출 등이 있다.

토스뱅크는 ‘내 한도 관리 서비스’로 고객의 신용도가 변했을 경우 대출 금리와 한도 변화를 알릴 계획이다. 대출 고객의 신용점수가 개선돼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상시금리인하요구를 실행하라는 알림을 보낼 방침이다.

수신 상품은 ‘토스뱅크 통장’으로 만기와 최소 납입 금액 등 아무 조건 없이 연 2%를 지급한다. 이 통장은 기능에 따라 ‘나눠서 보관하기(예금)’ 와 ‘잔돈 모으기·목돈 모으기(적금)’으로 구분된다. 상품의 지속성에 대해 홍 대표는 “(2%라는 금리가) 조달 금리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감당 가능한 비용”이라고 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등의 조건 없이 커피, 패스트푸드,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결제하면 매일 300원, 월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해외에선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한다. 은행, 편의점, 지하철 등 모든 ATM 수수료는 무료다.

홍 대표는 “카드 지갑에 꽂힐 단 1장의 카드”라며 “플레이트에 카드 번호를 없애 보안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1000만 원 이상을 송금할 경우 추가 인증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토스뱅크 카드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OTP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를 이용해 고액 송금할 경우 휴대폰 뒷면에 체크카드를 접촉하게 하면 된다.

앞서 2025년까지 1조 원의 자본금을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홍 대표는 이날 “(토스뱅크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서비스를 중단 없이 시장에 제공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더 빠르게 더 큰 규모의 금액을 증자할 수 있도록 주주사와 사전 협의돼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여신, 수신, 카드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전사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투데이/문수빈 기자(b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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