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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정부 백신패스 도입 검토에…자영업자 "손님 늘 것" vs "더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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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30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934만7573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76.6%에 해당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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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29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위해 '백신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백신패스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제도다.

84만 회원을 보유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논쟁이 이어졌다. 네티즌 A씨는 "백신패스 도입은 자영업자 망하라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백신패스 되면 손님이 줄어든다. 백신 맞은 사람만 신난다고 올까"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댓글에는 "백신패스는 위드코로나를 가게 하고 그게 자영업자가 사는 길이다", "백신패스 없이 위드코로나 하는 나라도 있다. 방역해제하고 중증 위주로 관리하면 된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백신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4만7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개인 질환 체질 알레르기 부작용으로 백신 접종을 못 하는 분들도 있는데 무조건 강제할 수 있느냐"며 "지금도 백신 미접종자는 회사 사회에서 눈치를 주며 개인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데, 단체 입장 제한이라는 페널티는 사회 분열과 인간 기본권 침해로 위헌소송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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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패스 도입 반대하는 국민청원 글.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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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국민 3명 중 2명이 백신패스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 도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64.4%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9%, '잘 모르겠다'는 답변 6.6% 순이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틀간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3556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모더나 1825건, 화이나 1641건, 아스트라제네카 83건, 얀센 7건이다. 날짜별로는 지난 2일과 3일에 각각 2526건, 1030건이 신고됐다.

신규 사망신고 3건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1명은 화이자, 나머지 1명은 모더나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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