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사역 정장 차림 여성 흉기 난동…"시민이 제압"

검찰, 구속영장 청구…영장실질심사 오늘 오후에

(자료사진)

서울 지하철3호선 신사역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을 위협한 30대 여성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30일) 37살 여성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같은 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A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A 씨는 신사역 1번 출구 근처에서 모르는 행인 여럿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행인이 "정장 차림을 한 여성이 노인들을 향해 다짜고짜 욕을 하고 '비켜'라는 등 소리치며 흉기를 휘둘렀다"면서 112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 3명 등 피해자를 특정했는데, 흉기에 찔린 사람은 없는 걸로 파악했습니다.

피해자 중 1명이 개찰구 앞에서 A 씨를 제압해 붙잡고 있는 것을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21살 문 모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흉기를 들고 쫓아오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개찰구 앞에서 대치 끝에 흉기를 빼앗았고 이후 경찰이 출동해 수갑을 채워 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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