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북 탄도미사일 규탄…조건없이 만나자"

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모이 부차관보는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주최한 연례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이 부차관보는 "대화를 시작하고자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토대로 각자의 의도와 우려를 논의하고 달성 가능한 진전을 모색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북한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옹호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통의 인도적 관심 분야를 다루고자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접근과 모니터링에 대한 국제 기준에 따라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남북 간 인도적 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 수습을 위한 협력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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