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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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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하며 쓰레기 줍는다, 26만명 몰린 이 산악동호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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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소비자가 주도하는 ESG 모델』, 서울경제경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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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26만명을 자랑하는 이 산악회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국내 명산과 섬을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에 물을 채우고 종이컵·포크 등 1회 용품을 쓰지 않는 등 생활 속 실천부터, 자연보호에 대한 '선한영향력'을 확산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Blackyak Alpine Club)이야기다.

최근 국내에서도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ESG 경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명 경영학자 유창조 동국대 교수는 신간 『소비자가 주도하는 ESG 모델』(서울경제경영출판사)에서 국내기업인 블랙야크의 사례를 들어 최근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ESG의 등장 배경과 진화 과정을 소개했다.

'ESG 경영'은 기업에게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의 보존, 사회적 문제 해결까지 요구하고 있다. 환경적 문제는 근본적으로 공공재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신간소개] 『소비자가 주도하는 ESG 모델』



중앙일보

유창조 교수


저자는 책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주주 중심에서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까지 확장하고, 사회적책임(CSR), 공유가치창출(CSV), 지속가능 경영 등의 가치가 더해지는 과정을 자세히 파헤친다. 여기서 '참여와 협력의 시대'에 기업의 한 축인 소비자가 담당해야 할 역할도 소개한다.

그 예로 든 것이 블랙야크의 '클린 마운틴 운동'과 '플러스틱 패션 프로젝트'(플러스+플라스틱) 등이다. '클린 마운틴 운동'은 회사가 소비자에게 등반에 대한 도전을 장려하고 소비자는 친환경 활동의 주역으로 나서는 프로그램이고, '플러스틱 패션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모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의류 제작으로 '순환 연결고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유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환경적 가치를 제고하는 활동을 전개할 때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ESG 경영이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협력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앞으로 ESG 경영 또는 친환경활동을 추진할 때 소비자를 파트너로 초대하고 주인공 역할을 부여해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기업의 미래경쟁력은 소비자를 무대의 주인공으로 초대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기자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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