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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말실수 尹, 모교서 ‘조국수홍’ 질문받은 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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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말실수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서 “주택청약통장을 직접 만들어 본 적 있느냐”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다”고 답한 게 화근이었다. 유 전 의원이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죠”라고 되묻자, 윤 전 총장은 “아니, 한 번도 (청약통장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이라고 발언을 정정했다.

주택청약통장은 무주택자가 아파트를 신규 분양받기 위해 가입하는 통장이다. 윤 전 총장의 답변에 온라인상에선 “윤 전 총장이 청약통장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여당은 “절대다수의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 “잠꼬대 같은 소리”(김영배 최고위원)라며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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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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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 측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해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님 해명대로라면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사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부동산 전·월세 계약 정도라도 해본 적은 있느냐”며 “군 면제 받은 분이 군대 다녀온 청년에게 청약 가점 준다는 공약을 내놓았으면 말이다”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의 말실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13일 경북 안동대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서 “(손발 노동은)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게 대표적이다. 당 일각에서도 “유력 대선주자의 공개 발언인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공식 일정을 비워뒀다. 캠프 관계자는 “오는 26일 3차 토론회를 앞두고 앞선 두 차례의 토론을 복기하면서 정책 내용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교 찾은 홍준표 “고대, 조민 입학취소 주저,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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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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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모교인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가 주최한 토크콘서트를 찾아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공정의 가치를 어떻게 세울 거냔 질문을 받고 ‘조국 사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조민(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입학취소를 고대가 주저하고 있는데 비겁하다”며 “아버지를 잘 만나면 표창도 받고 스펙을 쌓아서 해외 유학도 다녀오고, 대학도 들어갈 수 있는데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대선 토론회에서 조국 일가 수사를 “과잉수사”라고 했다가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이란 비판을 받았는데,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런 비판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나는 조국을 경멸하는데, 자꾸 조국수홍이라고 한다. 내가 역선택을 노린다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대꾸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3불 정책(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 3가지를 하지 않음)에 대해선 “나라의 안보 주권을 중국에 송두리째 넘긴 매국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3불 정책에 대해 “중국과 맺은 협정이 아니라 폐기하고 말고 할 게 없다”고 한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모 후보의 안보정책은 문재인 2기 종북정책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부정선거’ 황교안. ‘홍 저격’ 하태경, 한 우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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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 나누고 있다. 왼쪽은 하태경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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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군소 후보들도 최근 이목을 끌고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토론회에서 “4·15 총선은 중앙선관위가 주도하고 대법원이 증거인멸에 앞장선 총체적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내에선 “무리한 부정선거 주장으로 당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줄기차게 ‘홍준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같은날 토론회에서 “홍 의원 공약이 조국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똑같은데, 조국 지지자에게 잘 보이려는 거냐”며 날 선 발언을 쏟아 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저격수를 자처했던) 이정희씨를 연상시킨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 후보의 행보를 놓고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는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황 전 대표는 강성 보수층 결집을, 하 의원은 주목도 상승을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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