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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높아지는 K팝 위상, 해외곡에도 등장하는 한글 가사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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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일본 라인 뮤직 톱100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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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에 한국어를 쓰는 해외 곡들이 늘고 있다.

24일 일본 음원 사이트인 라인 뮤직 '톱 100'에선 일본 보이그룹 초특급(超特急)의 '같이 가자'가 1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일본 남성으로 구성된 초특급은 '같이 가자'라는 제목뿐만 아니라 가사 안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했다. '오 괜찮아, 좋은 느낌'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내 손 잡고 돌고 돌아', '자 이제 즐기자', '처음처럼', '함께 가자' 등 한국어를 마치 영어 쓰듯 표현해 이색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해당 곡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이제 해외에서도 한국어를 쓰기 시작하는구나', '신기하다', '일본에서도 K팝이 이 정도라니'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발매된 '같이 가자'의 앨범 소개글에는 'K팝 풍의 노래로 가사에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를 같이 섞어 써 글로벌 댄스 뮤직으로 탄생했다. 메인 보컬 다카시가 '같이 가자'라고 소리칠 때는 상쾌한 하우스 튠의 느낌을 자아낸다. 세계에서 주목받는 K팝의 진수를 초특급 방식으로 승화한 그루비한 사운드는 듣기만 해도 몸과 마음을 춤추게 한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처럼 K팝과 한류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가사에 한국어를 녹여내는 일 또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베트남에선 Vi?t Athen(비엣 아텐)이란 가수가 재작년 'Annyeong'(안녕)이라는 제목의 발라드를 발표했다. 한국 정통 발라드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해당 음원은 후렴구에 '안녕'이라는 한국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곡이 끝나는 부분에서도 '난 여전히 널 기다리나 봐'라는 가사를 베트남 가수가 구슬프게 불러 해외 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국적 정서를 자아냈다. 이외에도 베트남 가수들이 곡 안에서 한국어 가사를 많이 쓰는 경우가 특히 많은데, Obito(오비토)의 'Simple Love'(심플 러브)에는 '사랑해'라는 말이, Yeu anh(이유 안) 'M? Naive'(모 나이브)에는 '오빠'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또한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 등을 수상한 듀오 밴드 Twenty One Pilots(트웬티 원 파일럿츠)는 노래를 처음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라고 구호를 외친다. 이 팀은 한글을 발음할 때 나는 특유의 아름다운 소리와 한국이라는 국가의 매력에 빠져 해당 구호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호가 삽입된 대표적인 곡으로는 'Tear In My Heart'(티어 인 마이 하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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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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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 가삿말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대부분의 가사가 한글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서 1위를 해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한국 가수가 해외 유명 가수와의 협업에서 한글 가사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마무의 화사와 방탄소년단의 슈가이다. 화사는 작년 3월 두아 리파(Dua Lipa)와 함께한 '피지컬'(Physical)에서 한국어 가사로 자신의 파트를 부르고, 이어 두아 리파가 영어로 노래를 이어받았다. 슈가 역시 미국 인기 가수 할시(Halsey)의 정규 3집 수록곡 'SUGA's Interlude'에 참여하면서 한국어 가사를 썼다. 해외 가수의 음반에 한국어 가사를 사용해 국내외에서 동시에 화제가 됐다.

가요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곡에서 한글 가사를 듣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다. 우리가 체감하는 것보다 K팝의 인기가 외국에서 훨씬 더 대단하다. K팝이 글로벌 주류로 자리 잡아 가면서, 과거 우리가 노래 안에서 영어 가사를 썼듯 이제는 영어 대신 한국어를 쓰는 경우도 트렌드처럼 훨씬 많아질 것이다"라고 현상을 분석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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