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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이준석 "文대통령 종전선언 외교적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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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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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성급했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 성과를 담보로 하지 않은 종전선언에 대한 우려를 미국 조야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섣부른 정치적 외교행보에 대해 상당히 우려를 갖고 있음을 미국 의회관계자에게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한에서 곧바로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은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종전선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없었다면 문재인 정부 제안은 외교적으로 성급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러 당사자들과의 사전 논의나 외교적 실행력 담보 등이 준비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이 대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행보에서 아직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의회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카운터파트가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앞서나가는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한국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임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쿼드(Quad)나 다자간 체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관계자 중에서는 한국의 고립적 행태에 우려를 보이는 인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전날 미국 싱크탱크 초청 대담에서 중국의 공세적 태도를 당연하다는 식으로 언급한 부분에 대해 "미국 측이 반길 상황도 아니고, 국민 생각을 정확히 반영하는 발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워싱턴DC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데릭 콜렛 국무부 특별보좌관, 댄 설리번·밋 롬니 상원의원, 아미 베라 하원 아태소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싱크탱크 인사들과 면담한 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표는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수권 정당으로서 외교와 국제이슈에 대한 지향점을 미국에 명확히 전달하고 교류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내년 3월 대선과 대한민국의 방향성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을 많이 했다. 또 미국 측 인사들은 반도체와 지식재산권 등 경제분야와 원자력발전에서의 한미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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