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및 미 FOMC 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 / 사진= 한국금융신문 DB |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은 향후 미국 연준(Fed)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개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한은은 23일 오전 7시30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 연휴기간 및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부총재 외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주요국 주가 및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제시했다. 다만 21일 이후 헝다그룹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주요국 주가가 반등했다고 짚었다.
미국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 양일간 9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매월 1200억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정책결정문에서 경제상황 진전이 예상대로 계속된다면 곧 자산매입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tapering, 테이퍼링)가 빠르면 다음(11월)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으며 내년 중반경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준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2022년 및 2023년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한 참석자가 늘어나고 정책금리 인상 횟수가 상향 조정됐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금일 발표된 미국 FOMC 결과는 시장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된 것인 만큼 동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측은 "향후 미국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개상황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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