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1~22일 이틀간 FOMC 9월 정례회의
9월 연준 FOMC 점도표. (출처=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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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대폭 앞당겼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절반은 내년을 인상 시기로 점쳤다. 당초 2023년에서 더 빨라졌다. 특히 2024년 기준금리는 2.00~2.25% 전망이 다수여서 주목된다.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이후 공개한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FOMC 위원 18명 중 내년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당시 7명에서 2명 늘어났다. 6명은 1번 추가 인상(0.25~0.50%)을, 3명은 2번 추가 인상(0.50~0.75%)을 각각 점쳤다.
연준은 그동안 2023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그런데 FOMC 내에서 절반이 내년 인상을 예상하면서,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2023년의 경우 6명은 지금보다 4번 더 올린 1.00~1.2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50%~1.75%를 점친 이는 3명이나 됐다. 6월 당시 1.00% 이상을 찍은 위원은 5명에 불과했는데, 3개월 사이 9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연준이 2023년까지 최소 4번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라는 의미다.
관심이 모아지는 건 2024년이다. 2.00~2.25%를 점친 이는 6명이었고, 2.25~2.50%(1명)과 2.50~2.75%(1명) 전망도 나왔다. 최대 10번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끝난 이후 인상 쪽으로 방향을 잡아 2년여 사이 10번 가까이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연준은 아울러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7.0%에서 5.9%로 하향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는 기존 3.4%에서 4.2%로 올렸다. 올해 근원물가 역시 3.0%에서 3.7%로 상향했다.
연준은 또 올해 실업률은 기존 4.5%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실업률은 3.8%로 떨어질 것으로 연준은 예상했다.
연준은 통화정책방향 성명을 통해 “(물가와 고용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이어진다면 자산 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연준은 이번달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00~0.25% 제로 수준에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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