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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희극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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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수전노 외·황야의 이리·팡세미니 탈무드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희극적 소설 = 17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뷔를레스크 장르를 대표하는 폴 스카롱의 걸작이다. 곽동준이 국내 최초로 번역했다. 유랑극단 단원들이 지방 각지를 돌며 가는 곳마다 납치, 결투, 모험 등으로 난장판을 만드는 이야기다. 뷔를레스크는 일종의 패러디 장르로, 고상한 것을 저속하게, 진지한 것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웃음을 유발하고 사회를 풍자한다.

나남출판. 472쪽. 2만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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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람들 = 무명의 청년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무서운 신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러시아 문학의 중심으로 이끈 데뷔 소설이자 출세작이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김선영의 번역으로 출간했다. 대도시 뒷골목에 살며 가진 것 없어 억눌리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선량함과 순수한 사랑, 희생정신은 고결한 인간 정신의 정화다.

새움. 268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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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전노 외 = 천재 극작가이자 희극 배우였던 몰리에르의 희곡 대표작 세 편과 연보, 해설을 모은 선집이다. 한국외국어대 프랑스학과 신정아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여기에 실린 '수전노', '남편들의 학교', '아내들의 학교'는 대중성과 도덕성을 버무린 몰리에르 희극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열린책들. 424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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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야의 이리 = 열림원 '헤르만 헤세 컬렉션' 세 번째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개인적 고백과 비판적 사유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하리 할러를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묘사하며 불완전한 인간상을 그려낸다. 기술 문명에 대한 경계, 보수주의자와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 등 반체제적 성향을 보이며 히피들과 68세대의 지지를 받았다.

열림원. 384쪽. 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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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세미니 탈무드 = 고전을 미니멀리즘으로 새롭게 해석해 펴낸 팡세 미니 시리즈 탈무드 편이다. 소설가 천선란이 해설을 달았다. 유대교 교리를 담은 유대인의 생활 지침서를 쉽고 편안하게 재구성했다.

팡세미니. 276쪽. 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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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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