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게임·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해직 강사 출신의 정치학자인 저자가 2018년 2월 28일부터 2020년 11월 7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모은 책.
저자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가 견뎌야 했던 굴욕적인 삶, 아파트 외벽 도색 노동자의 위험한 일상을 비롯해 콜센터 노동자, 배달 노동자, 간호사, 이주 노동자, 택배 노동자 등 노동자의 힘겨운 삶의 조건을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급작스러운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인공지능(AI)이 지배할 미래 사회를 경고하며 우리 사회의 지나친 자본 집중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인다.
저자는 서문에서 "청탁을 받은 원고도 아니고, 책을 만들려고 쓴 글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이 견디지 못해 쓴 글"이라고 말한다.
포도밭. 272쪽. 1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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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드 게임 = 에이드리엔 브로더 지음. 정연희 옮김
7월의 어느 무더운 밤, 14세 소녀 에이드리엔은 요리사인 엄마로부터 믿기 힘든 말을 듣는다.
"그가 방금 내게 키스했어."
여기서 그는 아빠가 아니었다. 그는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 벤이었다. 혼란스러웠지만 에이드리엔은 엄마인 말리바를 돕기로 한다. 엄마의 행복을 기원해서다.
그때부터 말리바는 '와일드 게임'이라는 레시피 책을 쓴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리고 딸의 도움을 받으면서 벤과 불륜 관계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거짓말은 에이드리엔의 영혼을 조금씩 갉아먹기 시작한다.
전미잡지상을 수상한 '조이트로프: 올스토리'의 공동 제작자인 저자가 실제 겪은 일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실제 겪었던 일을 썼지만, 소설의 작법을 차용했다. 이 때문에 에세이라기보다는 소설로 읽힌다.
문학동네. 336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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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 해길 지음.
자유와 낭만의 나라라고 믿었던 미국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미국 이민 생존기다. 작가인 저자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분투해오는 과정을 그렸다.
책의 제목과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에 대해 폭로한다. 부제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아주 처절하게'.
저자는 미국에 가 사기를 당하고, 생존에 위협을 받으며 평생 일궈 온 재산을 잃는다. 또한 영주권을 따고자 치킨집 개업, 한인 회사 취업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한다.
텍스트칼로리. 26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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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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