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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진흙 목욕하는 반달가슴곰,하늘다람쥐 둥지 살피는 담비…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희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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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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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진흙 목욕을 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 국립공원 무인 관찰카메라에 진흙으로 목욕을 하는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희귀한 모습이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3~8월 무인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과 수달, 2급인 삵·담비·하늘다람쥐의 모습을 16일 공개했다.

진흙으로 목욕을 하고 있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은 지난 6월 지리산 하동군 일대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무더운 날씨에 체온 조절과 진드기 제거를 위해 진흙 수렁이 있는 곳을 찾아 목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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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석대 일대에서 하늘다람쥐의 둥지를 살펴보고 있는 담비.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8월에는 지리산 종석대 일대에서 활동하는 담비가 하늘 다람쥐의 둥지를 탐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담비는 두 마리가 짝지어 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낮과 밤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는 편이다. 지난 4월에는 지리산 수도암 일대에서 삵의 어미와 새끼가 함께 이동 중인 모습도 찍혔다. 삵은 4~5월경 새끼를 낳고, 일정 보육 기간이 끝나면 독립시킨다. 연구진은 “출산한 새끼와 함께 다니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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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와 함께 이동 중인 삵. 국립공원공단 제공


면적 483.02k㎡인 지리산은 산악형 국립공원 중 가장 넓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8종, 2급 41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김임규 국립공원공단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장은 “지리산은 반달가슴곰을 비롯하여 49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이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서식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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