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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클라우드 1위 AWS 추격나선 네이버클라우드 "올해 연매출 4천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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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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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전무(앞)와 장범식 리더가 16일 네이버 밋업(Meet-up)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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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세계 1위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바짝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해 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고 202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톱3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Meet-up) 행사에서 국내 유일 내재화된 원천기술과 하이퍼스케일급 투자로 AWS와의 격차를 좁히겠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매년 연 매출의 80% 규모로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PaaS 집중…동형암호·초거대AI·RPA 등 기술 투자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 투자로 클라우드 기반 PaaS(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PaaS는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빅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각종 플랫폼을 말한다. 네이버의 원천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우선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이달 중 서비스한다. 동형암호란 개인정보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데이터의 패턴 등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최근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상용화를 위한 기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야다. 아직까지 동형암호 서비스가 상용화된 사례가 드문데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공공이나 금융 분야 등에 보안 특화 PaaS 상품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는 데이터와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Cloud Data Box) △빅데이터부터 머신 러닝까지 분석 가능한 대용량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 포레스트'(Data Forest)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에게 시켜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RPA(로보틱 처리 자동화) 서비스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5G와 연계한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 서비스형 로봇(Robot as a Service, RaaS), 네이버 자체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 등의 기술을 활용한 PaaS 솔루션들도 준비 중이다.


日·아태 지역 집중 공략…연매출 목표 4000억원

네이버클라우드는 PaaS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며 올해 연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이래로 매년 연간 40%대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국내 시장에서는 2023년까지 국내 톱2 입지를 공고할 계획이다. 현재 5만 곳 이상의 법인 고객, 국내 100대 기업 중에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쓰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일본과 싱가포르 리전(데이터센터 집합 단위)을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아·태 지역에서는 AWS, MS 애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는 "올해는 고객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내 입지를 공고히 해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는 '넥스트 레벨'을 이룰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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