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성체대회 때 제작한 2점 중 하나…김대건 신부 순교일 맞아 봉헌
솔뫼성지에 봉헌된 성체 도자기 |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1989년 국내에서 개최된 제44차 서울세계성체대회 때 교황에게 선물한 것과 함께 제작된 도자기가 16일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에 봉헌됐다.
9월 16일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로 선정된 김대건(1821∼1846년) 신부 순교일이다.
제44차 서울세계성체대회는 1989년 10월 5일부터 사흘간 교황 고 요한 바오로 2세를 대회장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개최됐다.
이때 김갑용 도예가가 세계성체대회 기념물로 같은 모형의 백자 2점을 제작했다.
도자기 중앙에는 성체 마크가 있고, 그 아래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김수환 추기경의 문장·서명·낙관이 있다.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교황청 관련 추기경, 우리나라 주교·교구장 등의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세계성체대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감사 표시로 도자기 1점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선물했고, 이후 바티칸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나머지 1점은 김갑용 도예가가 보관하다 올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봉헌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
이용호 솔뫼성지 주임신부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세계성체대회 때 제작된 의미 있는 도자기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솔뫼성지에 봉헌돼 영광"이라며 "솔뫼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이 볼 수 있도록 성지 내 '기억과 희망 전시실'에 비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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