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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34% 급증… 소비 회복·카드론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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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소비 회복세 속에 신용카드 이용액이 급증하고, 카드론 대출액도 늘어나면서 신용카드사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33.7% 늘어난 1조4944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578억원, 카드론 수익이 1320억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13%로 작년 6월 말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37조8000억원(8.9%) 늘어난 462조6000억원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93조5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4조1000억원(8.9%)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3.4% 늘어난 87조4000억원원이다.

코로나 사태 전까지 카드 이용액은 연평균 7% 안팎으로 증가했으나 작년 상반기에는 팬데믹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증가율이 1.0%에 그쳤다. 작년 전체 증가율도 1.1%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81조7000억원으로 10조8000억원(15.2%) 급증했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유난히 큰 것은 작년 상반기에 코로나 충격으로 5.1% 감소한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다.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900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신용카드 발급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2.6% 증가한 1억1546만매였다. 발급량 증가율은 2018년 5.6%에서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휴면카드는 작년 6월 말보다 137만매(12.7%)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금리상승과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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