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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추석연휴 앞두고 ‘물폭탄’ 오나…14호 태풍 ‘찬투’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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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대 500㎜ 폭우 뿌릴 듯”

조선일보

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5∼16일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라고 기상청이 12일 밝혔다. 사진은 12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실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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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5~16일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브리핑에서 찬투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70㎞ 부근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대풍속은 초속 50m이고 강도는 매우 강함 수준이다.

태풍은 이날 밤 대만 북쪽 해상으로 진출한 뒤 13~15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3일간 정체하는 이례적인 진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15~16일 동쪽으로 이동해 제주도 부근 남해상이나 남해안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제주 서쪽 해상에서 하루 동안 정체했던 2018년 19호 태풍 ‘솔릭’과 비교해, 지표 마찰 효과와 해수면 온도 감소가 더해지면 찬투의 강도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동 과정에서 언제든 세력이 다시 발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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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9시 기준 '찬투' 예상 이동 경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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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태풍 북서쪽에 형성된 고기압에 의해 태풍을 이끄는 지향류(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흐름)가 약해지면서 상하이 부근에 머물게 된다. 언제 움직이냐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커진다”며 “태풍의 이동 시점에 맞춰 15일 이후 모든 예보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날 밤 비가 시작돼 14~15일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16일을 전후해서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 경남 서부 20~80㎜다.

올해 발생한 태풍 14개 중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12호 태풍 ‘오마이스’ 뿐이다. 찬투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이름은 꽃의 한 종류로 캄보디아가 제출한 명칭 가운데 하나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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