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구슬·쉿! 안개초등학교 ①까만 눈의 정체
참새·동물 세계 대탐험
지난해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후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터키 등에서 '나무가 자라는 빌딩' 번역판을 내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가 윤강미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 의식을 더욱 심화시켰다. 윤동주 동시 '반딧불'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책이라고 한다.
달이 사라진 그믐밤에 가족과 숲으로 간 아이가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느끼는 감성을 섬세하게 담았다. 각각 태블릿 피시, 게임기, 휴대전화 등을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의식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밤에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돌아보고 가족애를 회복한다.
창비. 40쪽. 1만3천 원.
▲ 새빨간 구슬 = 김해우 글. 황미옥 그림.
갑자기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된 아이가 느끼는 고립감과 공포심을 그린 장편 동화다.
시골 할머니 집에서 살던 건우는 부모님을 따라 도시에 있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 하지만 바쁜 엄마 아빠는 얼굴 보기 어렵고, 새것만 있는 아파트가 너무 어색하다. 누군가 쳐다보는 듯하고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불쑥 나타난 낯선 자매는 건우네 집이 자기 집이라고 쏘아붙여 건우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여우 구슬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성장 이야기다. 진정한 집과 가족의 의미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준다.
스토리블랙. 136쪽. 1만1천500원.
▲ 쉿! 안개초등학교 ①까만 눈의 정체 = 보린 글. 센개 그림.
1년 365일 중 300일이 안개에 덮이는 기이한 학교가 있다. 이름은 '안개초등학교'이다.
학교 앞 도로는 '암흑도로', 건너편 강은 여름마다 붉게 변해 '빨간 목욕탕'으로 불린다. 이 학교로 전학 온 묘지은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이고 어느 날 이상한 '까만 눈'을 만난다.
묘지은은 이 정체를 알기 어려운 친구에 점점 마음을 열고, 소심하고 두려움 많은 자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설화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에서 모티프를 얻은 미스터리 성장 동화다.
창비. 120쪽. 1만2천 원.
▲ 참새 = 정호승 동시. 모예진 그림.
한국 서정시를 대표하는 현존 시인 중 한 명인 정호승의 동시 64편을 실었다. 50년 전 동시로 문단에 처음 들어섰던 마음으로 돌아가 쓴 동시들이다.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다/ 참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새한테 말했다/ 참새가 되어야 한다고'(동시 '참새' 전문)
주니어김영사. 136쪽. 1만2천800원.
▲ 동물 세계 대탐험 = 팀 플래너리 글. 샘 콜드웰 그림. 최현경 옮김.
동물학자이자 탐험가인 플래너리 박사가 쓴 야생 탐험기이자 아동용 교양 과학서. 저자는 악어가 득실대는 강에서 겁 없이 뗏목을 타고, 먼바다에서 상어나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고, 사막에서 자다 전갈에 쏘여 팔이 마비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모험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동물 수십 종을 학계에 보고하고, 공룡과 포유류 화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별숲. 256쪽. 3만 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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