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 민간 항공기들이 주기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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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외신들은 9일(현지 시각) 외국인 승객 200여명을 태운 카타르행 비행기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이륙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떠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출국이다.
CNN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뒤 처음으로 상업용 여객기가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면서 “이 여객기는 카타르의 국영 항공사 카타르 항공 소속”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탈레반이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을 가진 200여명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통해 비행기로 이날 아프간을 떠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카불에 있는 외교관 말을 인용해 “이날 비행기 탑승자 명부에 아프간인 211명이 올라있다”면서 “이들은 아프간과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캐나다·우크라이나 등의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라고 설명했다.
카불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도록 지원해온 카타르의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반테러 특사는 “카불 공항이 (다시) 운영된다는 점에서 아프간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공항이 서서히 재개장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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